독립 운동의 성지,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관람정보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주요 공간과 관람 정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10월 21일, 대한제국 시기 일본 통감부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며, 단순한 교도소가 아니라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투옥되고 고문 받았던 장소입니다.

1910년 일제 강점기 이후, '서대문감옥' 또는 '서대문형무소'로 명칭이 바뀌며 항일 투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1945년 광복까지 약 500여 명 이상의 독립운동가들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역사관으로서의 재탄생

서대문형무소는 1987년 폐소되었고, 이후 1992년부터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개관하여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시를 보는 공간을 넘어, 체험과 추모, 교육의 공간으로 발전해 왔는데요.

지금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기존 건물 일부를 원형 보존하고, 새로운 전시관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됩니다. 관람객은 당시의 독방이나 고문실, 형장 등을 직접 체험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고통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사이트 이미지

주요 관람 공간

1. 중앙사무소

입구에 위치한 붉은 벽돌 건물은 일제 당시 교도소의 사무관리 본부였습니다. 이곳에서는 형무소의 운영체계, 수감자 관리 방식 등을 전시하며, 일본의 철저한 감시 체제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옥사 동(감옥동)

옥사 동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공간으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되었던 독방도 이곳에 있습니다. 좁은 방 안, 차가운 시멘트 바닥, 작은 창 하나가 전부인 이 곳은 당시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도 합니다. 특히, '옥중서신'과 같은 유물 전시를 통해서 수감자들의 인간적인 고통과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고문실

형무소 내 가장 충격적인 공간 중 하나입니다. 물고문, 전기고문, 철봉 매달기 등 일제의 악랄한 고문 기구와 방식이 복원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경건한 추모의 장소로 여겨지면서 관람객들이 조용히 숙연해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4. 사형장과 망루

사형장은 목조 구조의 작은 방으로, 천장에는 교수대 고리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고, 그 모습을 망루 위 일본 헌병들이 내려다보며 기록했다고 합니다. 현대의 관람객은 이 구조를 통해서 일제의 감시 체계와 권력 구조를 직감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인물들

- 유관순 열사 : 3.1운동 후 투옥되어, 만 17세의 나이에 이곳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며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음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 안창호 선생 : 안창호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임시정부 지도자로, 독립 정신과 민족교육의 기틀을 다졌던 인물입니다. 그 또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옥고를 치렀습니다.

- 신채호 선생 : 역사학자이자 무정부주의자로 알려진 신채호 선생은 민족주의 역사 서술을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고를 남긴 인물입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리플릿 이미지 (출처:서대문형무소역사관 홈페이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관람 정보

위치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51 (독립공원 내)
휴관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의 경우 그 익일)
운영시간 여름철(3월~10월) - 9:30부터 18:00까지
겨울철(11월~2월) - 9:30부터 17:00까지
(단, 입장 마감은 관람 종료 30분 전)
입장료    어른: (개인) 3,000원 / (단체) 2,400원
청소년: (개인) 1,500원 / (단체) 1,200원
어린이: (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 어린이 : 7세 이상 12세 이하 / 청소년: 13세 이상 18세 이하 / 어른: 19세 이상 64세 이하

해설 정보

1. 무료해설 - 전시 해설 QR코드를 통해 역사관 주요 전시 및 건물에 대한 안내서비스를 제공 (개인 이어폰 지참)

2. 도슨트 해설

- 도슨트 해설은 무료이며,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4개 언어를 제공
- 20명 이하의 관람객만 가능하며, 정원 초과시에는 불가
- 관람 희망일 기준 14일 전부터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며, 10세 이하는 불가

3. 일요 정기해설 - 매주 일요일 오후 13:00 / 13:30 / 14:00 총 3차례에 걸쳐 현장에서 진행

그 외, 유료 해설 안내앱(AR)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프로그램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