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수도 부여에서 꼭 가봐야 할 유적지 7곳

찬란했던 백제의 수도 '부여' ,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고대 백제의 세계유산과 국보급 유적이 가득한 부여에서 꼭 방문해야 할 문화유산 유적지 7곳을 정리해봅니다.

정림사지

백제의 마지막 수도, 부여는?

부여는 삼국시대 백제가 마지막으로 도읍을 정한 도시로, 538년부터 660년까지 약 120여 년간 왕도로 기능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현재도 도시 전체가 백제 문화의 보고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부터 소개할 핵심 유적지 7곳은 고대 백제의 숨결과 찬란한 문화의 흔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들입니다.

부여에서 꼭 가봐야 할 유적지 7곳

1) 정림사지(定林寺址) 

1500년 전 백제 사찰의 중심인 정림사지는 백제 무왕 시대(7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림사 터입니다.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이자 일본 아스카 문화에 영향을 준 대표적인 사찰이며, 현재는 국보 제9호 오층석탑이 남아 있습니다. ‘백제탑’이라고도 불리는 이 석탑은 균형미와 단아함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 부소산성(扶蘇山城) 

백제의 왕성과 방어시설 역할을 했던 부소산성은 웅진 -> 사비 천도 이후의 핵심 성곽입니다. 660년, 의자왕이 나당연합군에 맞서 최후의 항전을 벌였던 장소이기도 한데요.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낙화암, 사비루, 고란사까지 연결되는 코스가 이어집니다.

3) 낙화암

낙화암은 백제가 멸망할 당시, 궁녀들이 부소산 꼭대기에서 백마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담긴 장소입니다. 오늘날에는 전망대와 조각공원이 마련되어 있으며, 백마강 일몰 뷰로도 유명합니다. 꽃잎처럼 떨어진 백제 여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낙화암

4) 능산리고분군 

능산리고분군은 사비도읍기 백제 왕족의 묘역으로, 20여 기의 고분군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금제관식, 기와, 벽돌 등은 백제의 고유 건축과 장례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며 특히, 무덤 벽화가 남아 있는 '벽화무덤'은 백제 예술의 수준을 보여주는 유산입니다.

5)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부여에서 출토된 각종 문화재가 집대성된 대표 박물관입니다.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와 관모·관식·장신구 등 백제 귀족 문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동대향로는 신라인도 탐냈을 정도의 백미로 꼽히며, 백제 장인의 상상력과 기술력이 응축된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

6) 백제문화단지

백제문화단지는 2006년 개장한 테마형 복합유적지로, 사비궁과 능산리 고분, 백제거리 등을 재현해 놓은 공간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의상체험 및 도자기 만들기, 말타기 체험 등도 가능해 교육적인 효과도 큽니다. 또한, 실제 촬영지로도 자주 활용되어 사극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7) 고란사

부여 8경 중 하나인 고란사는 백제의 마지막 궁녀들이 낙화암에서 투신하기 전 참배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입니다. 사찰 옆 고란약수는 마시면 목소리가 맑아진다는 전설이 있으며,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백제의 종교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부여 문화유산 여행 즐기는 팁

  • 추천 코스: 부소산성 → 낙화암 → 고란사 → 백제문화단지
  • 대중교통: 부여 시티투어버스 또는 전기자전거 이용
  • 계절별 추천: 봄 벚꽃(4월) / 가을 억새와 단풍(10월)
  • 음식 추천: 연잎밥, 백제정식, 부여 수박빙수